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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브리즈번도 락다운이 시작되었었다. 지난주 토요일인 7월 마지막 날인 31일부터 락다운이 시작됐다.
고등학교들 위주로 코로나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주일 동안은 조심하는 주를 보냈다.
집에만 있으니까 더 활력이 안나서 블로그도 쓰기 싫음.....
블로그는 어디 갔다오자마자 잊으면 안된다!!! 해서 쓰는 맛이 있는데 ㅠㅠ
게다가 올림픽이 있어서... 열심히 보느라 블로그를 쓸 정신이 없었다 ㅎㅎㅎㅎㅎ


락다운 기간에도 출근은 그대로 했으므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정말 집, 회사 이외에는 어디도 가지 못했다.
쇼핑도 삼가서 우버잇츠나 딜리버루 같은 배송 음식도 많이 이용했다.

브리즈번 커피 : Milli & Mol's


토요일에는 도저히 이 지겨움을 견딜 수가 없어서 집 근처에 있는 카페를 갔다왔다.
카페에 앉아서 먹는 건 허용이 되지 않으므로 무조건 포장해야한다.

이번 락다운 기간의 규정은 10km 반경 이내에서만 돌아다닐 수 있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안된다. 대신 운동, 식료품 구입 등은 필요한 일에 해당한다.
만약에 이 규정을 어기고 멀리 운전을 해서 가면 무조건 벌금이다. 듣기로는 천불 이상이라고 한다.
요즘 경찰 인력들이 이 규정이 잘 지켜지는지 검문을 자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도로에 차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이 카페는 알제스터에 있는 카페이고 생각보다 커피 맛이 아주 훈훈한 곳이다.
특히 따뜻한 커피가 맛있어서 겨울에 빠르게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브리즈번 하늘

카페에는 예상처럼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가게 밖에는 우버잇츠 배달 기사분들이 몇 분 계셨다.
손님은 하나도 없으나 카페 안은 전쟁터처럼 바쁨.. 배달 주문이 많아지면서 사람 손이 부족했는지 직원분도 평소보다 한 분 더 계셨다.

주문은 안에 들어가서 카드로 결제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최대한 서로 접점이 없게 하기 위해서 카드 결제 꼭 해달라고 안내 문구가 써있다) 결제 후에는 밖에 주차장에 나와서 기다렸다.
코로나로 락다운이 길어지고 있는데 야속하게 날씨는 피크닉 용이다. 어쩜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예쁘다.

브리즈번 락다운 기간 카페

커피가 준비되었다는 말에 커피만 딱 가지고 나오면서 실내를 훅 둘러봤다.
아무도 앉을 수 없기 때문에 카페 내부는 전부 의자가 정리되어있다.

따뜻한 바닐라 라떼 가지고 차에 타면 락다운 기간 커피 픽업 미션 완료.
별 게 아닌데 이런 소소한 일상이 제한되는게 너무 아쉽다...

차에 탄 후에 보니까 한 두 팀이 나처럼 와서 커피를 픽업해갔다. 배달 기사분들은 2~3분 정도 계셨다.
다들 락다운에도 맛있는 커피는 포기하지 못하는 느낌이라 어쩐지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브리즈번 울월스 시저 샐러드

갔다오는 길에는 단단히 마스크 쓰고 울월스에 들러서 장을 봤다. 점심으로 선택된 건 샐러드!
락다운 기간에는 운동도 못하고 집에 많이 있어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진 느낌..
여러모로 락다운은 해롭다.
그래서 시저 샐러드를 사왔다. 베이컨, 닭 가슴살, 야채 잔 뜩, 치즈 조금, 소스, 크루통 이렇게 들은 간단한 패키징이고 가격은 6불이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만들어져서 나오는 샐러드 중에서 유일하게 사먹는 샐러드이다.
내 입맛에는 조금 짠 느낌이 있어서 보통 다른 야채와 고기랑 같이 먹는다.
오늘은 스카치 필렛 한 덩이 사온 것과 같이 해서 먹었다. 야들야들한 소고기랑 같이 먹으면 꿀맛!

호주 액체 비누


나간 김에 손 씻을 때 사용하는 비누가 눈에 들어와서 하나 사왔다.
집에 핸드솝 리필용으로 잔뜩 사놨는데 이건 새로운 향이여서 샀다.
아쿠아도 좋은 향이고 릴리도 좋은 향인데 아쿠아 릴리라니 참을 수 없어서 샀다. 게다가 리미티드 에디션!

집에 오자마자 개봉해서 써봤는데 ... 이게 오늘 메인 사진임 ㅎㅎㅎㅎ
진짜 향이 너무너무 좋다. 향 정말 무슨 일이야....... 손 뽀득뽀득 씻고 나면 슬며시 잔향이 나는데 진짜 냄새 최고다.
꽃 + 시원한 느낌이 섞인 향이다. 이런걸 왜 리미티드로 내는 거죠..?


호주 핸드 크림

프라이스 라인도 들러서 핸드 크림도 샀다.
요새 손도 너무 자주 씻고 또 손 세정제도 너무 많이 사용하고... 손이 점점 늙어가는 것 같아서 구매했다.
베리 드라이 스킨에 사용하는 핸드 크림이다. QV는 워낙 바디 크림으로도 유명한 브랜드라 믿고 구매!

가격은 약 12불? 정도 선이였던 것 같다. 끈적이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아서 너무 좋다.
가볍게 발리고 빠르게 흡수되서 너무너무 좋다.
평소에는 좋은 향의 핸드크림을 선호하는 편인데 록시땅 이런 걸로는 이 건조를 막을 수가 없다 ㅜㅜ

호주 티트리 젤

티트리 오일의 유통 기간이 끝나가서 티트리 제품도 샀다.
원래 티트리 오일 사는 브랜드는 여기가 아닌데.. 그 브랜드는 대형 쇼핑센터나 가야 살 수 있어서 급한 대로 사봤다.
오일 제형보다 젤이 좋다는 평이 있어서 샀는데 생각보다 대용량이다. (평생 쓸 수 있을 듯)
원래 티트리 제품은 자주 사용하는게 아니라서 유통기간 내에 다 써본 적이 없다.

이것도 약 10불 정도 했던 것 같고 티트리 냄새가 확 나서 좋았다.
양 조절이 조금 안될 정도로 젤이 자꾸 밀고 나온 다는 단점 이외에는 다 좋음!



오늘 (일요일) 락다운 해제 or 연장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데 새 확진자가 없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조심 또 조심이니까 확진자가 있다면 다같이 락다운을 조금 더 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10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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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두/Mo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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