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sbane]
Verandah on Racecourse / 베란다 온 레이스코스 @Hamilton
오랫동안 코로나 때문에 블로그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쉬게 되었다.
사실 브리즈번 맛집이나 브리즈번 좋은 휴양지를 공유하려고 포스팅을 했던 거였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호주 정부의 규제가 까다로워서.. 맛집이나 휴양지를 잘 방문할 수 없었다.
약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브리즈번은 음식점 내 사람 10명까지만 가능했었고, 이제는 총 20명까지는 가능하다.
그리고 놀이터나 공원 등등 많은 곳들이 법적으로 출입이 허가되지 않았었는데 그런 규제도 슬슬 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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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외식이 조금 힘들어지자.. 집에서 양질의 음식과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 커피 원두를 사러 많이 다녔었다. 조금씩 원두를 사서 가장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고르는 중이다.
여러 커피 전문점에서 원두를 샀었는데, 이 날 들렸던 곳은 해밀턴에 있는 Fonzie Abbott 이다.
호주 내에서는 꽤 유명한 커피 전문점이다.
코로나 규제와 상관없이 원래 테이커웨이 전문점이고, 250 그램 짜리 하이사이드 원두를 하나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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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포장된 원두를 받았다.
원두만 사러왔을 뿐인데 15불에 원두를 하나 사면, 커피도 한 잔 공짜로 준다!
마치 10불에 원두를 산 기분 👌!!!!
원두에 대한 후기를 간단하게 적자면.... Highside 원두는 생각보다 다크한 편이였다.
초콜릿 맛이 굉장히 강하게 났다. 필터 커피로 먹으면 훨씬 더 진하게 느껴지고 그나마 머신으로 먹을 때는 조금 라이트한 느낌이 있었다. 다크한 만큼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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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하이사이드 원두만 딱 사고, 강가 근처에서 산책이나 하고 집에 갈 계획이였으나....
Fonzie Abbott 바로 옆에서 베트남 쌀국수 집을 딱 발견해버렸다.
가게 바깥 쪽 분위기는 베트남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쌀국수, 분짜 등등 반가운 메뉴들이 있어서!!! 이왕 온 김에 먹고 가기로 결정했다.
마침 코로나 규제도 20명으로 딱 풀린 주여서 가게 안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코로나 규제때문에 밖에서 다른 레스토랑에 방문했을 때 1시간씩 서서 기다리고.. 바깥 이상한 위치에서 테이블 셋팅해줘서 밥을 먹고 한 적도 있다. 가게 안에 자리 잡는 것도 요즘 같은 때에는 럭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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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뉴판 크게 나온 9번 싼초보 (Chicken Lettuce Cup / 2 pieces) 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배가 많이 고픈 것도 아니고 밥먹을 목적으로 나왔던 게 아니라서.. 간단하게 에피타이저 1개, 메인 1개를 시키기로 했다.
싼쵸보는 양배추 쌈 ? 같은 음식인데 다른 베트남 음식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다.
안 쪽에 강한 불에 볶아진 재료들이 있고 양배추 그릇에 담겨져서 쌈처럼 먹는 음식이다.
얼마나 맛있는 불맛의 속이 있는지가 이 음식의 퀄리티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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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를 먹어볼까 했는데... 아삭아삭 신선한 야채가 있는 음식이 더 끌려서 분보싸오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3번 그릴드 포크 with 포크 스프링 롤을 주문했다. 가격은 20불!
생각보다 가격대가 조금 센 편이다. 보통 15불 선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약 2~3불 정도 비싼 듯 하다.
해밀턴 임대료를 생각하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부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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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내부는 이렇게 플랜테리어로 되어있다.
식물이 상당히 많아서 녹색녹색한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들었다.
동양인은 거의 없고 호주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다들 느긋하게 커피 한 잔, 와인 한 잔씩 하고 있었다.
가게 내부는 코로나 규제로 인하여 띄엄띄엄 손님들을 앉히고 있었다.
그리고 방문 시에는 꼭 방문 리스트에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기재해야한다.
혹시 모를 코로나 상황에 대비하는 건데, 코로나 이후 내가 갔던 레스토랑 중 이 기재를 건너뛰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만약에 건너뛰는 곳이 있다면.. 그냥 나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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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쪽에 이렇게 룸도 마련되어 있다.
작은 소그룹 모임을 갖기에도 꽤 좋은 것 같다.
전체적인 가게의 느낌도 꽤 괜찮아서 모임 장소로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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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대하던 양배추 쌈이 나왔다.
안 쪽에 있는 재료들이 너무 짜지 않고 간이 적당한 점이 좋았다.
대신 불맛이 확 느껴지지는 않아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아삭아삭한 양배추의 느낌이나 살짝 씹히는 샐러리가 너무 좋았다.
샐러리가 볶은 재료로 들어가는 게 흔치 않았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묘한 식감과 맛을 줬다.
참고로 브리즈번에서 싼초보가 가장 맛있었던 집은 골드코스트의 만다린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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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가득 나온 분보싸오? 분짜? ...
일단 같이 나온 피쉬소스가 조금 묽고 적은 감이 있어서.. 피쉬소스를 하나 더 시켜서 섞어서 먹었다.
하나 반 정도 넣으면 딱 맛있는 분짜완성!!
아삭한 숙주와 양배추의 식감도 좋았고 은근하게 향 나는 민트도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그리고 고기도 아주 부들부들 야들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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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베란다 온 레이스코스 위치이다.
Fonzie Abbott 은 따로 맵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베란다 온 레이스코스 바로 코너 끼고 찾을 수 있다.
가게 주인이 서로 같은 듯 하기도 하다.
이 베트남 식당 밥 먹고 나서 아래쪽 세븐 일레븐 건너편에 해밀턴 파크가 있다.
밥먹고 강보면서 한 바퀴 산책까지 하기 너무 좋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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